[히든 강소기업] 국내 유일 고무-금속 접착제 개발한 '유원알투엠'... "세계 시장에 한국 제품 알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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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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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알투엠 곽흥섭 대표이사]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국내 유일의 고무·금속 간 접착제를 개발 및 생산하는 유원알투엠이 올해 세계 접착제 시장에 한국 제품을 널리 알리고 인정받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고무·금속 간 접착제는 자동차 성능 향상에 필수적인 방진 고무의 사용을 위한 접착제다. 현재까지 전량을 수입제품에 의존했으나, 유원알투엠이 지난해 국내 기술로 고무·금속 간 접착제를 개발해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8일 경기도 용인시 유원알투엠 본사에서 만난 곽흥섭 대표이사는 "고무·금속 간 접착제는 오랜 시간 국내·외 시장을 미국 로드사의 켐록 제품이 독점하다시피 장악을 하고 있다. 진입장벽도 높고 개발 기간이 오래 걸려 대기업들도 이 시장 진출을 포기하고 있다"며 "고무·금속 간 접착제 시장은 중소기업이 주도해 돌파해야 할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 세계적인 고무·금속 간 접착제 관련 시장은 총 2조원에 달하면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1조원 가량을 미국 로드사의 켐록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일본 등 해외 5개 업체가 고무·금속 간 접착제를 제조하고 있으나 여태까지 국내에서 성공한 사례는 없었다.

곽 대표는 "실제 일부 화학회사와 자동차 부품 제조사에서 고무·금속 간 접착제 개발을 시도한 바 있으나 관련 접착제를 개발해 본 경험이 없고 장기적인 시간과 비용이 크게 들어 개발을 중지했다"며 "특히나 2조원 가량의 시장이다 보니 투자비 대비 이익 회수 규모가 작다는 점을 고려해 대기업이 개발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방진(진동이 건물 따위의 구조물에 전달되는 것을 막음) 부품이다 보니 불량이 났을 경우 문제가 커질 수 있어 완성차 업체가 쉽사리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을 바꾸기는 힘들다는 게 곽 대표의 설명이다.

하지만 유원알투엠은 꾸준한 연구개발 끝에 고무와 금속을 고정하는 특수목적 접착제인 ‘불칸’(VULCAN)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에 성공해 판매하고 있다.

곽 대표는 "유원알투엠은 4~5년여의 기간에 걸쳐 고무·금속 간 접착제를 개발했다. 불칸은 제품 사용 전 필수 과정인 교반 시간을 타사대비 절반가량 줄여 작업시간을 단축시키는 장점이 있고, 속경화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반은 물리적 또는 화학적 성질이 다른 2종 이상의 물질을 외부적인 기계 에너지를 사용하여 균일한 혼합상태로 만드는 일을 말한다. 이뿐만 아니라 유원알투엠은 최근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친환경 백금촉매 실리콘-금속 간 접착제도 출시했다.

곽 대표는 "성능 또한 미국 로드사의 켐록 제품보다 우월하다는 것은 시험을 통해 인증했다. 게다가 국내에서 제조 및 생산하므로 물류비와 관세를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 또한 뛰어나다"며 "무역 중간유통자의 마진도 빠지므로 경쟁사 대비 최대 30% 가까이 싸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해당 제품들은 유럽 수출 규제에 맞는 원재료의 선택적 개발로 전 제품에 납, 카드뮴, 수은 등 6대 유해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친환경 고품질의 접착제"라며 "유해물질 관리 또한 매뉴얼에 맞춰 하고 있고, 올해 제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와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관련 제조시설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특수목적 접착제인 ‘불칸’ 등은 현재 이액형 접착제로 유원알투엠은 장기적으로 모든 고무의 접착제를 일액화 하는 게 목표다.

곽 대표는 "모든 업체가 일액형 접착제 사용을 원하고 있으나 아직은 이액에 버금가는 접착력을 가진 일액형 접착제가 없다. 이에 유원알투엠은 이액형 접착제의 기술을 기반으로 기술개발에 돌입, 올해 1월에 일액형 접착제를 출시하게 됐다"며 "이 접착제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진 고무 사용 부품을 제조하는 데 적합하다. 해외사의 일액형과 동등 또는 그 이상의 접착력을 보인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불칸 일액형 제품을 출시해 국내 시장에서 인지도를 넓히고 나아가 중국과 인도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는 게 단기적인 목표"라며 "장기적으로는 국내·외 주요 자동차 부품 업체에 제품을 공급해 전 세계적으로 뻗어 나가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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